▒▒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새해 인사를 이제야 합니다.

2007.01.12 10:31

제일바쁘 태산 조회 수:1019

어느새 정해년 새해가 밝은지 2주가 지났는데 이제야 새해 인사를 합니다.
"문익이형...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꾸뻑.
이젠 형의 안위를 묻는 대신 내 안위를 보고하는 것이 익숙해질만도 한데, 참 적응 안되네.

내가 공공서비스노조 부위원장으로서 활동을 한 지도 6주가 흐르고 있습니다.
전주와 서울을 오가면서 정신없이 생활하다보니,
눈을 뜰 때 이 곳이 전주인지, 서울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새벽5시에 일어나 6시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저녁 12시차를 타고 내려오고....
어쩌면 버스안에서 하루중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냥 모든 잡념을 잊자고 바쁘게 보내려고 하는데...
전주로 올라치면 서울이 눈에 밟히고... 서울로 갈라치면 평등노조가
눈에 밟히네요. 어느 것 하나 완벽하지 못하니 맘이  참 안좋습니다.
공공서비스노조 부위원장 6명중 2명이 벌써 입원했어요.
수요일에 내려오면서 위원장의 간곡한 눈길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정말 누구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일거예요.
"담주에 보자고 돌아섰지만... 맘이 참 아팠습니다."

이제 어느덧 평등 위원장으로 보낸 시간이 3년이 됩니다.
그 시간은 투쟁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는 듯한 회의감
오늘만... 오늘만... 이라는 심정으로 견딘 세월이 벌써 3년입니다.
어쩌면 여러 정황상 더 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이제 정말 이전의 활동을 냉철하게 반성하고.. 향후의 진로를 고민할 때인 것 같습니다.

공공서비스노조 1기 부위원장으로 몸은 비록 고단하지만,
저와 제가 활동하는 공간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전국의 운동상황을 접할 수 있어서 새로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단, 1기 임원으로 책임을 맡다보니 또다른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높습니다.
나를 원하는 곳이 많다는 것은 좋은 것일까?
예전에는 내가 더 필요한 곳으로 향후진로를 정했다면...
이젠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곳으로 향후진로를 정하고자 합니다.
행복한 고민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논실마을에서/윤찬영/2006/04/23/열린전북- 옮김 2006.07.05 1025
82 추석이 다가옵니다. ms 2006.09.30 1026
81 동지가 보고싶다. 박호권 2006.03.20 1034
80 <문익관련기사> 전북 민노총 지도부 경찰 자진출두/노사정뉴스/03.12.17 광장 2006.03.11 1036
79 돌아간 이야기 굴비 2006.09.24 1037
78 웃음을 게을지 하지 말자! 손님 2006.03.10 1038
77 마음이.. 바다 2006.10.31 1038
76 5월을 마감하는 빗줄기 대환 2006.05.27 1043
75 체포 영장이 떨어져 수배중인 동생에게(2003.11.11) 광장 2006.03.19 1045
74 [펌]저는 보내들릴수가 없습니다 미수 2006.03.10 1046
73 4/11 GS 칼텍스 해고노동자 방문 file 조창익 2006.04.13 1046
72 너무 오랫만에 와봅니다 하이하바 2006.04.28 1047
71 고 조문익 동지 큰처남이신 이용구님이 조문인사를 보내오셨습니다. 민주노총전북본부 2006.03.10 1049
70 그의 심장이 멈출 때, 세상도 멈춰지길 바랬지만 하이하바 2006.03.10 1053
69 행복한 운동에 대하여 - 조문익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이상은 2006.03.10 1053
68 휴대폰 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네 원병희 2006.03.10 1056
67 머리가 복잡합니다. 해고자 2006.12.12 1056
66 무더위를 재촉하는 비가... 이야기 2006.06.14 1057
65 9/15 그리움-비내리는 날 갈매기와 노닐다 file 조창익 2006.09.15 1059
64 [펌-한겨레]농촌에 산다는 것은 죽음이다 하이하바 2006.03.10 1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