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0.11) - 전전긍긍

2009.10.12 07:47

조창익 조회 수:494

2009. 10. 11 일요일 맑음

동지!
똥마려운 개처럼
전전긍긍대는 우리 모습
팡팡-
새벽 나팔 소리 울려퍼지고
봉화 솟아올랐건만
그대여-
망설이는 그대여-
서성대는 그대여-
한 걸음 내딛자
한 걸음 내딛자

잠들지 못하는 가을 밤. 난 뒤척인다. 하루가 이렇게 저문다. 일제고사 투쟁이 목전이다. 과정이 부실하였다. 그렇다고 포기할 것인가? 몇몇은 징계로 투쟁의 언덕을 넘어설 것이며 몇몇은 남아 앞선 동지들의 피의 징검다리를 가슴에 새기며 다음 순서를 기다릴 것이다. 순교자의 몫인가. 산발적 사안에 발 디디며 집중적인 대중 투쟁을 조직하지 못한 채 , 시민진영의 조직화도 부실한 채 맞이하는 투쟁의 아침, 난 괴롭다. 외롭다.

-오후녘 전교조 사무실에서 정찬길 지회장이랑 피켓을 만들었다. 정승원 연대부장이 만들어온 인쇄물을 피켓에 붙이는 작업이다. 열 일곱 개를 만들려다가 작업해온 글씨가 너무 작아 아무래도 하루 미루고 다시 분회별로 만들어 진행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시험 당일 아침이라도 진행하자. 이 시험은 부당하다고. 이런 지침이었단다.

-택시 상황. 박 국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월요일 저녁 7시 택시대책위원회를 개최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아우에게 (09.09.15) - 짜장면 한 그릇으로 농성은 시작되고- 조창익 2009.09.16 493
382 아우에게 (09.09.25)-대불산단에 민주노조의 깃발이 휘날릴 것인가? 조창익 2009.09.26 494
» 아우에게 (09.10.11) - 전전긍긍 조창익 2009.10.12 494
380 아우에게 (09.10.15)- 삭발 file 조창익 2009.10.16 494
379 아우에게 (10.02.15)-부모님과 남도 답사 file 조창익 2010.02.17 495
378 아우에게 (09.09.24)- 그들은 생명을 죽이고 우리는 미래를 살린다. 조창익 2009.09.25 496
377 아우에게 (09.10.03) - 하늘이 열린 날, 문익에게 조창익 2009.10.04 496
376 아우에게 (09.12.15)-선배 조창익 2009.12.16 496
375 아우에게 (09.10.01) - 바로 나 일수도 조창익 2009.10.03 497
374 아우게게 2010.03.26 - 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다/네루다 file 조창익 2010.03.29 497
373 아우에게 (09.12.06) - 겨울, 고향 기행 file 조창익 2009.12.07 498
372 아우에게 (10.02.09)-비가(悲歌) 조창익 2010.02.10 498
371 아우에게(2010.03.10) - 춘설(春雪) file 조창익 2010.03.11 498
370 아우에게 (09.08.24) - 다시 신발끈을 조이며 조창익 2009.08.25 499
369 아우에게 (10.01.04)-망월동 신년 새출발 -합동 시무식 file 조창익 2010.01.05 499
368 아우에게 (10.01.14.)-1인 시위 file 조창익 2010.01.15 499
367 아우에게(2010.03.08) - 두리번 두리번 조창익 2010.03.09 499
366 아우에게 (09.09.13) - 휴일 목포시장 면담 조창익 2009.09.14 500
365 아우에게 (09.09.26) - 유구무언 조창익 2009.09.27 500
364 아우에게 (09.10.16) - 노동부 방문, 지청장 면담 조창익 2009.10.17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