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미안함...

2006.03.10 12:36

미안한 후배 조회 수:847

아직도 그가 우리들 곁에 다가와 옅은 미소 띠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것같습니다.
답답함이 앞서고, 미안함이 앞섭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가슴 깊이 미안함이 있습니다.
작년이었는데, 선배에게 5만원을 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달쯤 지나서 선배가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꺼냈고 결국 5만원을 받았습니다.

나름대로 저도 재정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이었던지라
그 돈을 받아서 썼습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나 그는 우리의 가슴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배들로부터 4가족이 40만원정도로 아주 힘들게
생계를 꾸려갔다는 말씀을 전해들었습니다.

제가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그에게서 빌려준돈 5만원을 받았다는 것과
그의 삶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미안함입니다.

요즘 들어 생각해보니, 저는 저 생활만 고민하고 살았지 동지들의 삶에 대한 고민
또는 생활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반성을 합니다.

아직도 그 5만원...
가슴깊이 미안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함께 나누는 삶으로 바꾸어 나가야 함을...
생활에서, 함께 숨쉬고 있을 때 나누고 아끼며 살아가야 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아우에게 (10.01.18.)-민중연대 file 조창익 2010.01.19 517
322 아우에게 (09.11.14) - 농성 61일째, 남도에 부는 야속한 바람 조창익 2009.11.15 518
321 아우에게 (10.01.30)-어느 환경미화원의 독백 file 조창익 2010.01.31 518
320 아우에게 (10.01.31)-삼학도 투쟁/화물노동자들의 포효 file 조창익 2010.02.01 518
319 아우에게 (09.11.16) - 정운찬의 무릎 조창익 2009.11.17 519
318 아우에게(09.08.06) - 한 걸음 또 한걸음 조창익 2009.08.07 520
317 아우에게 (09.09.07) - 의지로 낙관하라! 조창익 2009.09.07 520
316 아우에게(09.05.16)-어떤 주례사- 조창익 2009.07.15 521
315 아우에게 (10.02.27) - 너는 다른 건 다 해도 늙지만 마라! 조창익 2010.02.28 521
314 아우에게-작은 이야기 하나(09.03.06) 조창익 2009.07.15 522
313 아우에게 (09.10.06)- 가을 투쟁/몹쓸 일제고사 조창익 2009.10.07 522
312 아우에게 (10.02.02)-고재성 교사에 대한 징계방침을 즉각 취소하라! file 조창익 2010.02.03 522
311 아우에게 (09.10.22) - 신부님, 어서 일어나세요, 문규현 신부님 조창익 2009.10.23 524
310 아우에게 (10.01.07.목)-신년하례식, 동상이몽을 넘어서서 file 조창익 2010.01.08 524
309 아우에게 (10.01.23)-생이란 무엇인가 누가 물으면 file 조창익 2010.01.24 525
308 아우에게(09.08.23) - 독재와 독재 사이 조창익 2009.08.23 526
307 아우에게 (09.10.08) - 공황 그리고 출구 조창익 2009.10.09 526
306 아우에게 (09.10.12)-다시 처음처럼 조창익 2009.10.13 526
305 아우에게 (09.12.24) - 김대열 동지 조창익 2009.12.25 526
304 아우에게 (10.01.19.)-노동자 조직 file 조창익 2010.01.20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