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별리지한(別離之恨)

2006.03.10 12:46

논실 조회 수:871

별리지한(別離之恨)
            
                                                                        최재은(雪山)

이별이란
남는 자에게 미련이 있어서도 아니 되고
떠나는 자에게 미련이 있어서도 아니 됩니다.

왜냐하면
이별이란 만나면서 이미 정해진 헤어짐이니까요?

이별이란
남는 자가 잡아서도 아니 되고
떠나는 자가 잡아서도 아니 됩니다.

왜냐하면
이별이란 만나면서 이미 정해진 헤어짐이니까요?

하지만
짧은 만남은 짧아서, 너무도 짧아서 아쉬운 것을
긴 만남은 쌓인 정이 새록새록 쌓여서 잊혀 지지 않는 것을
하지만 어떠한 만남도 이미 정해놓은 이별의 한을 품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별이란
항시 준비해야 하는 것이지요.
만남의 순간까지 숙명처럼 헤어짐은 따라다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별의 한이 없으려면 또 다시 만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만남이 헤어짐을 향해 질주하였듯이
이별이란 항시 만남을 향해 질주하는 것이니까요.

이별이란
떠나는 자도 미련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야하고
남는 자도 미련 없이 환한 마음으로 보내드려야 합니다.
비록 별리지한이 남는다 해도 뜨겁고 벅찬 가슴으로
언젠가 어느 세상엔가 반드시 만날 벅찬 마음으로 보내드려야 합니다.



                                                2006. 3월 어느날. 친구를 그리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아우에게 (10.01.18.)-민중연대 file 조창익 2010.01.19 517
322 아우에게 (09.11.14) - 농성 61일째, 남도에 부는 야속한 바람 조창익 2009.11.15 518
321 아우에게 (10.01.30)-어느 환경미화원의 독백 file 조창익 2010.01.31 518
320 아우에게 (10.01.31)-삼학도 투쟁/화물노동자들의 포효 file 조창익 2010.02.01 518
319 아우에게 (09.11.16) - 정운찬의 무릎 조창익 2009.11.17 519
318 아우에게(09.08.06) - 한 걸음 또 한걸음 조창익 2009.08.07 520
317 아우에게 (09.09.07) - 의지로 낙관하라! 조창익 2009.09.07 520
316 아우에게(09.05.16)-어떤 주례사- 조창익 2009.07.15 521
315 아우에게 (10.02.27) - 너는 다른 건 다 해도 늙지만 마라! 조창익 2010.02.28 521
314 아우에게-작은 이야기 하나(09.03.06) 조창익 2009.07.15 522
313 아우에게 (09.10.06)- 가을 투쟁/몹쓸 일제고사 조창익 2009.10.07 522
312 아우에게 (10.02.02)-고재성 교사에 대한 징계방침을 즉각 취소하라! file 조창익 2010.02.03 522
311 아우에게 (09.10.22) - 신부님, 어서 일어나세요, 문규현 신부님 조창익 2009.10.23 524
310 아우에게 (10.01.07.목)-신년하례식, 동상이몽을 넘어서서 file 조창익 2010.01.08 524
309 아우에게 (09.10.12)-다시 처음처럼 조창익 2009.10.13 525
308 아우에게 (10.01.23)-생이란 무엇인가 누가 물으면 file 조창익 2010.01.24 525
307 아우에게(09.08.23) - 독재와 독재 사이 조창익 2009.08.23 526
306 아우에게 (09.10.08) - 공황 그리고 출구 조창익 2009.10.09 526
305 아우에게 (09.12.24) - 김대열 동지 조창익 2009.12.25 526
304 아우에게 (10.01.19.)-노동자 조직 file 조창익 2010.01.20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