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09.08.14)-MB flu

2009.08.15 00:59

조창익 조회 수:540

엠비 플루

'엠비 플루'란다.
철도 기관차 김지부장 감기몸살에 붙여진 병명.
한 여름 뙤약볕에 반엠비전선
30 대오 동지들과
밤낮없이 호남벌 뒤적이길 몇 날 며칠
산단에서 거리에서
바닷가에서 들판에서
깃발이 되어 펄럭였다.
그리고
망월 노동묘역 박종태 열사 100제  
흠뻑 쏟아지는 장대비
오한이 찾아 들었다.
깊숙히
박 열사의 혼백이
망월의 역사가
눈물되어 그의 혈관으로 파고 들었다.
온 몸이 열기로 가득찼다.

이젠 차분해진 하얀 병상-
쿠바 혁명, '생태도시 아바나'를 손에 들고
또 다른 세계를 꿈꾸고 있었다.
다른 세계가 가능하므로
참극은 피해야 하므로
상상하는 힘만큼 달라지므로
한사코 상상의 면적을 넓히고 또 넓힌다
상상의 영토 속
그는 당당한 기관차 노동자다.
그는 분명 아름다운 혁명의 기관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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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ㅎ 병원을 찾았다. 가족들이 다 나와있다. 딸 아들 남매를 둔 그는 지난 3월 일제고사 체험학습  때 아들의 참여를 결정했던 바 있다. 녀석이 몇 달 사이 훌쩍 커버린 듯 하다. 큰 아이는 내가 가르쳤던 제자이다. 지금은 여고 다니는데 방학이 사흘이란다. 숨조차 쉴수없는 수험생들의 하루.  
김00 지부장 목소리가 잠기고 열이 올라 사나흘 고생하고 있다. 이른 바 엠비플루, 위정자는 이래서 정치를 잘해야 한다.

2. 윤대표 갈비뼈 일곱대가 금이 갔단다. 오늘에야 정밀 시티 촬영 통해 발견했단다. 그래서 가슴속이 아렸던 것. 그것도 모르고 열흘이나 입원생활을 하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발견하여 다행이다.

3. 농성 23일째. 천막. 여수 사립 동지들이 담당이다. 4명이 건너왔다. 자정이 다되도록 담소를 즐겼다. 크고 작은 이야기, 전교조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장근천, 박춘환, 조창익,여수 동지 4명.

4. 내일 815 투쟁 사람이 모아지질 않는다. 돈도 부족하고.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 평택 투쟁 1박 2일 버스 대여비도 아직 못갚았는데. 삼호지회에 연락을 취했으나 여의치 않다. 노력이 부족하겠지. 다음엔 들어가서 만나봐야지.

거꾸로 08:00 교육감 관사 앞 시위, 전봉일, 최현우, 최진호, 조창익 4인이 수고했다. 50분동안 서 있었다. 지나는 주민이 삿대질 하다시피 하며 욕짓거리다. 어제보다는 낫다. 햇살이 가늘어지고 구름도 조금 얹어놨다. 바람도 제법 불어준다. 끝이나고 우성 아파트 앞 활어해장국 집으로 와서 북어해장국으로 아침식사했다.  

대불 금속지회 임금체불 협상에 들어갔단다. 내일 오전 다시 만나기로 했단다. 결과가 주목된다.

르 몽드 디플로마티끄 박노자의 이야기가 새롭다. 한-일 극우세력 '영토 민족주의'로 공생
영남대 장문석 교수가 쓴 '피아트와 파시즘의 정략적 연애'도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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