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2010.04.26.수.비

천안함 사태,  ‘과잉슬픔’ 혹은 ‘과잉행정’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책상위에 서명용지가 전달되었다. 천안함 유족돕기 성금모금 관련이다. 더없이 아까운 목숨들이다. 둘째가 군대에서 제대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 둘째와 같은 해에 태어난 88, 89년생 해군 병사들이 많이 희생되었다. 가슴이 메어지는 통증이 느껴졌다. 어찌 모르랴.

서명용지에는 5천원, 만원 등 몇몇은 적혀있고, 몇몇은 빠져있다. 하지만 나는 모금 서명을 거부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적었다. ‘진상규명 이후에 모금 등 추모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모금주체인 정부의 공문에 의해 내리먹임식으로 진행되어서는 모금 운동의 순수한 내면적 질서가 왜곡되기 일쑤다. 정부가 나서서 입체적으로 토끼몰이식으로 군사작전식으로 진행되어서는 아니될 일이었다. 정서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에 대하여 정부가 잘못 손대면 생명력 넘치는 사물들이 빛을 잃어버린다. 이번에 정부가 손대고 있는 모금운동은 그렇게 해석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추모정국이라는 거대한 정서의 조직화가 목표로 하고 있는 불순한 저의를 짐작하게 만드는 일련의 ‘과잉행정’이라고 지적하면 오히려 ‘과잉해석’일까? 나는 정부주도의 성금모금운동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한다.

-파업 투쟁, 결의대회가 일부 변경되어간다. 건설기계, 타워크레인, 전기원노조가 올라가기로 했다. 내일 아침 유달경기장 앞 등지에서 출발한다. 장소는 서울 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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