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1.17)-단식 15일, 정우태 도의원

2009.11.18 05:52

조창익 조회 수:604

2009. 11. 17. 화. 찬바람 부는 날.

정우태 도의원

단식 15일째,
그의 얼굴이 반쪽이 되었습니다.
목소리도 반으로 줄어들고
다만 눈빛만은 형형하게 온전히
세상을 담고 있습니다.
에프원 자동차 예산은 800억 빚내다가
턱 유치하던 지자체
500억 확보해서 쌀재고미 처리하라는
농민들의 아우성에도 끄떡없고
자식 같은 나락 야적투쟁에도 아랑곳 않고
도의원 보름 단식에도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도청 출입문 열심히 드나들며 야간근무 흔적남기고
초과근무수당 타내는 일부 공무원들의 발걸음이
참 궁벽해 보이는 밤 10시,
도의원 정우태 동지의 눈물겨운 단식농성장에
호남 벌 검은 하늘
텅 빈 들녘에서 불어오는
한 줌 싸한 삭풍이
헛헛한 가슴 훑어 대며
옹색한 몸 움츠러들게 하는 겨울 밤 10시.
아방궁 같은 청사
농도 농정국장은
이 엄혹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치고 돌아다녔다는데-
18 구멍에 쳐넣어도 시원찮다며
세상 사람들 차고 넘치는 원성이
청사를 녹이고도 남습니다.
하-
참 야속한 고위공무원-입니다.
참 야멸찬 농정입니다.

자리 털고 일어나
다시 번쩍거리는 도시의 숲속으로 나오는 길
차디찬 대리석 바닥에서
단식 16일째를 맞이하는
가난한 농민 대표
정우태 도의원의 풀기 없는 얼굴에 고개 숙이는 길
뜨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옹색한 내 발길에
그의 굳센 악수가
오히려 마음 아프게 합니다.
가슴 저려오는 쓸쓸한 풍경입니다.
오늘 밤
오늘 이 겨울 밤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장옥기 후보, 박주승 사무처장 후보와 함께 농성장을 찾은 시간은 밤 9시. 남도 택시 농성장을 거쳐 자리를 옮긴 터였다. 함께 단식 중이었던 고송자 의원은 본회의에 출석해서 행정사무감사 등 업무에 복귀했다. 행정사무감사도 한 짐. 충분하게 준비하고 전문적이고 공세적으로 접근해야할 영역인데 쌀투쟁으로 시간을 얻지 못했다. 희미한 불빛 아래 정 의원의 구릿빛 얼굴이 검게 보였다.

-민중연대 회의가 전교조 목포지회 사무실서 열렸다. 공무원, 전교조, 시민연대, 민노당, 민주노총 대표들이 모였다. 지나 온길 나아갈 길에 대한 공유와 결의를 다지는 시간. 가난한 살림살이에 눈물겹다. 재정방안 마련 방안을 놓고 여러 논의가 진행되었다. 회비의 점진적 증액, 후원대의 확대, 연말 특별사업 등. 교육연대 구성논의. 설왕설래 끝에 시민연대, 전교조, 사무처장 등으로 준비위 단위를 결의했다.

-평통사(평화와 통일로 가는 사람들)의 정세인식에 한마디. 한미정상회담 하러 건너오는 오바마를 어떻게 볼 것인가? 평통사는 오바마의 방한에 즈음하여 한미정상회담하니 북미정상회담도 빨리해서 남북화해무드 조성으로 연결 짓는 선상에서 오바마에게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자는 제안이다.

나는 의견을 달리했다. 부시 때는 방한 반대를 외쳤던 단체들 아니었던가? 지금은 오바마를 우군으로 생각하는 것인가? 방한반대 외침은 없고 북미정삼회담으로 줄기를 잡았다. 나는 아프간파병반대를 중심으로 잡고 아프간파병으로 세계를 전쟁터로 몰아가고 있는 오바마의 군사전략, 세계지배전략을 정면으로 공격해야한다는 입장에서 최소한 아프간파병반대, 아프간파병에 압력을 넣은 미국 오바마, 알아서 굴종하는 엠비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와야 한다고 본다.

오바마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던가? 오바마의 한계가 너무도 명확한데 미국 전쟁광집단 네오콘류와 주류언론이 만들어가는 뉴월드(신세계질서) 이데올로기에 호도되는 국내의 흐름이 크게 염려된다. 평통사에 이런 제안을 하고 받아주면 민중연대 이름을 넣기로 합의했다.

-감기가 오려나 머리가 무겁다. 코가 맹맹하고 고비를 잘 넘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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