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10.01.15.)-초보해고자 김 지부장의 하루

2010.01.16 01:36

조창익 조회 수:584



2010.01.15.금. 맑음


초보해고자의 하루

눈 껍다구가 천근은 된건 맨키로
밤이 잠으로 빠져든다.
아무도 이밤을 지 먼저 적거본적 웁쓴께
새복에 기척을 일찌감치 말 허기가 애먼 것이다.

낼 아침나절에 솟는 해맞이도
누구라고 지 먼저 적거본적 웁시
앨굿한 기대로 맨땅에 헤딩한다.
하루좽일 내 몸은 뭣하고 자빠졌을까?
하루좽일 내 맘은 어쩌코롬 시건방구 졌을까?
내 발 디딘디 마다
내 손구락 단디 마다
내 눈구녁 보는 것 마다
오늘도 내가 위해줄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지나 않았는지
다만
촉촉한 정을 담든다.

목포기관차승무지부장 김현우

2010년 1월12일 밤에

조합원이 전부 징계받게 됐습니다.
그래서 전 조합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밤늦게 집에와서 몇자적어봅니다.

-해고노동자 김 지부장의 편지글이다. 몇 줄 적어 답신을 올렸더니 그는 곧바로 아래와 같이 응답해 왔다.  

13일부터 오늘까지 조합원 1차 징계가 있었습니다. 광주본부 184명 우리지부는 32명이었습니다.
진술대리인으로 참석해서 진술했습니다.
늦게 끝날때는 밤10시가 넘어 집에오면 다음날 새벽2시가 넘었습니다.
이번 징계에 적극적인 출석은 또하나에 투쟁으로 사측에 압박을 주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랑하고 싶습니다.
정말 자랑하고 싶습니다.
저는 두가지로 소명을 중심을 잡았습니다.
첫째. 조합원과 함께 당당한 소명을 통해서 자신감을 갖자
둘째. 조합원의 작은것도 챙기면서 포용하고 책임지는 지부장의 모습으로 하자

아~~ 대박인것 같습니다.
조합원들이 말합니다
국회로 보내야 한다.
내 뒷조사를 다하시고 있었네요
지부장의 소명때문에 눈물났습니다.
감동지부장님으로 부르겠습니다.
정말 말씀잘하신다.
수고했으니 쇠고기 사줘야겠다.
생각도 못한 가족의 애기까지 할지 몰랐다. 너무 감동했다. 눈물났다.
어떻게 그렇게 모든 조합원의 일상을 다 알고 있었느냐
목포기관차로펌이다. 이런 감동이 없다.

사측 징계위원이 말합니다.
지부장님 처럼 이렇게 감동적으로 말하신 분 처음입니다. 감동했습니다.
지부장님 처럼 모든 걸 자신이 책임진다는 모습 존경합니다.
지부장님 눈물 날뻔했습니다.
지부장님 너무나 말씀 잘하시네요.
지부장님 감성변론의 달인 이십니다.
제가 이것을 원했습니다.
조합원들이 필이 팍팍 온거 같습니다.
감성은 쉽게 잊어버리지 못하지요
꼴통조합원까지 감동했다고 하면서 자꾸 내 술잔을 채웁니다.
저는 이번 징계참석 투쟁이 대 성공입니다.
조샘형님 기쁘시죠
나...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이만 줄일께요

-해고 노동자 김현우 동지의 일거수일투족이 가슴 먹먹하다. 저 힘이 모아져 기필코 원상회복 쟁취하고 반드시 승리하리라 확신한다.

-종일 집에 있었다. 잠이 부족하여 잠을 채웠다. 밤에는 '어거스트 러쉬' 영화를 또 감상했다.

-고전명구 한구절 옮긴다.

苦覔桃花源。諒是愚夫事。
고멱도화원。양시우부사。
괴로이 무릉도원 찾아다니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의 일이라네

- 황현(黃玹),〈이거월곡(移居月谷)〉,《매천집(梅泉集)》

매천 황현 선생이 새로 이사를 한 뒤에
그곳의 환경에 만족해하며
지은 시의 한 구절.
서양에 유토피아가 있다면
동양에는 무릉도원.
모두가
고통스런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낸
이상향.

-지역본부에서 '영산강4대강죽이기반대운동' 평가서 요청해왔다. 목포환경련에 연락했다. '09평가서 '10계획서 준비된 것 있으면 보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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