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10.02.05)-화인(火印)

2010.02.06 07:06

조창익 조회 수:500





2010.02.05.금.맑음

화인(火印)

불덩어리가 되자고 했다.
변혁의 불덩어리
온 몸이 불화로에서 벌겋게 익어
어디를 갖다 대기만 해도
화인으로 남는

내 몸이 온통 시뻘겋게 달아오르지 않고서야
나무 한 그루는 커녕
풀 한 포기조차 태워낼 수 없는 법
어찌 동지의 심장을 출렁일 수 있겠는가
어찌 적들의 악행을 뿌리 뽑을 수 있겠는가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불타오르고
바다가 부글부글 끓어버릴 정도로 뜨겁게
세상이 온통 행복한  혁명으로 출렁일 수 있도록

그 충만한 화인을 위해
우리는
오늘 하루도
땀나게
풀무질해야한다.

2010.02.05

-고재성 동지. 그는 불덩어리다. 부단히 불타오르고 있다. 오후녘 고재성 동지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학부모들이 나서겠다고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고. 어느 찻집이 좋겠느냐고. 학부모들이 억울한 탄압을 받고 있는 선생님을 앉아서 볼 수만은 없다고 나서기로 한 것. 정말 좋은 모습이다. 선량한 승부사 고재성 동지의 행보는 주변에 뚜렷한 화인(火印)으로 번지고 있다. 일제고사 저지 투쟁 관련하여 징검다리를 놓았다. 하나의 변곡점을 던졌다. 시민공동행동은 후속대책모임을 아직 갖지 못했다. 서둘러 회합을 조직해야 한다.  

-부모님과 고이도에 가서 감나무 몇 그루와 매실나무 10여 그루를 심고 돌아왔다. 기분좋은 바람이 불어왔다. 돌아오는 길 무안공항 옆 낙지직판장에서 아버님 좋아하시는 낙지 몇 마리를 샀다. 어머님께서 연포탕을 해서 내놓으셨다. 두 분 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푸근하고 행복하다.

-중앙인쇄 기획 박영복 사장이 수고해서 2009년 일기 모음집 '행복한 혁명을 위하여 2'를 책 한 권으로 만들어냈다. 가본 5권을 우선 만들어주었다. 2007년 1권을 만들어준 최경수 기자도 마지막 제본작업에 함께 해주었다. 고마운 마음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책이 예쁘게 나왔다. 권혜경 선생이 기초작업을 잘 해준 덕분이다. 감사드린다. 내일 문익 추모4주기 제단에 올릴 예정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월간 금비|이 한장의 사진]행복한 운동에 대하여 붉은죽 2006.03.10 1079
402 -목포권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한글문화교실] 열려- file 조창익 2006.04.21 1077
401 영묘원에 가지못하는 사람 파르티잔 2006.08.03 1076
400 [펌-한겨레]농촌에 산다는 것은 죽음이다 하이하바 2006.03.10 1068
399 9/15 그리움-비내리는 날 갈매기와 노닐다 file 조창익 2006.09.15 1059
398 무더위를 재촉하는 비가... 이야기 2006.06.14 1057
397 휴대폰 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네 원병희 2006.03.10 1056
396 머리가 복잡합니다. 해고자 2006.12.12 1055
395 그의 심장이 멈출 때, 세상도 멈춰지길 바랬지만 하이하바 2006.03.10 1053
394 행복한 운동에 대하여 - 조문익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이상은 2006.03.10 1053
393 고 조문익 동지 큰처남이신 이용구님이 조문인사를 보내오셨습니다. 민주노총전북본부 2006.03.10 1049
392 너무 오랫만에 와봅니다 하이하바 2006.04.28 1047
391 [펌]저는 보내들릴수가 없습니다 미수 2006.03.10 1046
390 체포 영장이 떨어져 수배중인 동생에게(2003.11.11) 광장 2006.03.19 1045
389 4/11 GS 칼텍스 해고노동자 방문 file 조창익 2006.04.13 1045
388 5월을 마감하는 빗줄기 대환 2006.05.27 1043
387 웃음을 게을지 하지 말자! 손님 2006.03.10 1038
386 마음이.. 바다 2006.10.31 1038
385 <문익관련기사> 전북 민노총 지도부 경찰 자진출두/노사정뉴스/03.12.17 광장 2006.03.11 1036
384 돌아간 이야기 굴비 2006.09.24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