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9/4 천막을 보면 눈물이 난다.

2006.09.05 01:36

조창익 조회 수:1014





천막을 보면 눈물이 난다.

하중근 열사의 피 멍든
시신 때문만은 아니다.

현대차 노조 목매 달아
악랄한 자본에
죽음으로
항거한 늙은 조합원
때문만도 아니다.

어느 해
그 기나긴 겨울
수배의 캄캄한 터널
전주 중앙 성당 한 구석
헝겊처럼
펄럭이는 천막에서
손을 호호 불며
새우잠을 자야했던
내 아우

이제는 영영
폭설 속으로
속절없이
떠나간
옹골찬
내 아우

그가 한없이
보고싶다.

단 한번만이라도
기름 때묻고
흙먼지 풀풀나는
투박한 그의 손을
잡아 보고 싶다.

소주 병에 삶을
저당잡힌
노숙자 술렁이는
목포역
천막 농성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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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식, 박진호 동지가 천막을 지킨다. 그들을 두고 돌아오는 발길이 무거웠다. 내 아우 생각이 절로 나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하중근 열사 살인책임자 처벌! 한미에프티에이 저지 투쟁 천막 농성장에는 내 아우의 숨결이 느껴진다. 그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