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아우에게 (09.12.09)-탈레반

2009.12.10 05:46

조창익 조회 수:453

2009.12.09. 수. 흐리고 비

탈레반

재파병하겠다고?
겁도 없지.
그 때 한국민간인 인질석방의 조건이 무엇이었던가
군대 철수와 재파병 금지 아니었던가
탈레반들이 가만 앉아만 있겠는가
죽음의 경고 메시지 보내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아프간 재건이라는 명분 가증스럽지 않은가
누가 보아도 침략자로 보이는 것 아니겠는가
미국도 물러서겠다는 전장터에
공식요청 없어도 알아서
상납한 정상회담 선물
부패와 무능
카르자이 정권을 돕겠다고 나선 이들
제 나라 백성 불에 태워 죽인 자들이
벌이는 전쟁 놀음
민심을 짖밟고
젊은 자식들을 한사코 사지로 쑤셔 박는
저들은 도대체 누구의 아비들인가
자식 몸값으로 도대체 무엇을 얻어먹겠다는 것인가
이 비겁한 앵벌이 대장들
당장 철회하라
당장 철회하라

-제2의 베트남 전쟁. 끝내지 않은 전쟁. 군산복합체의 계략과 음모. 돈 빼먹을 만큼 빼먹고 나면 새로운 사냥터 찾아 떠나는 이치. 몰라 저런 무모한 짓 하는 건 아니겠지. 알아도 사람 죽이는 일쯤이야 안중에 없는 정권이니 해내는 일이겠지. 철회가 정답인데 젊은 목숨 잃고 나면 그 때가서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인데. 걱정이다. 참 큰 걱정이다.

-엠비시 엄기영 사장이 사표를 냈다. 방문진 압력. 촛불끄고 미네르바, 언소주, 신경민,김제동,손석희 입틀어막고 나아가는 아주 긴 프로젝트. 눈 똑바로 뜨지 않으면 뇌수척수 다 빼갈 것 같은 저돌적 청소. 허나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삽자루 잡고 설치다가 삽시간에 삽날에 찍히는 날이 올수 있다는 것.

-장윤창 동지가 시간이 났다. 대불에서 고철 짐을 싣고 당진으로 올라가진 전까지 두 어시간 정도. 전교조 사무실에서 만나 일정을 잡아보자했다. 그런데 전기원 박 지회장님은 외근 중이셨다. 비가 오면 내일 만나자고 미루었다. 지구협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목포역 인근 몇 곳은 들러보겠다는 심산으로. 역시 사회연대연금 분회장님은 광주에 출장 중이시고, 한국은행은 해외출장이시고. 엘아이지는 연락이 안되고.

밖에선 바람이 불고 겨울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사무실엔 공무원 박성철 동지가 업무 중이었다. 하던 일 멈추고 공무원 상황 공유하고, 이러 저러한 정황에 대하여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장 동지는 책꽂이에 책들을 살피고 궁금해하는 조직 상황들에 대하여 틈나는 대로 공유하자고 했다. 화물연대는 이번 주말 지회 사무실에서 집행간부 중심의 회의가 잡혀있다. 화물은 그 때 만나자고 했다. 장 동지는 한 숨자고 올라가야하는데 미안했다. 시간이 많이 흘러버려서 빗길에 혹 졸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었다.

-오숙향 선생이 가져다 놓은 김치와 고구마가 전교조 지회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금속지회 장문규 지회장한테 연락하여 가져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마고 고맙다고 내일 쯤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대불공단 금속지회 들러본지 꽤 되었다. 길거리로 나와 고생이 많을 터인데 어떻게들 지내는지 금명간 한번 들러보아야겠다.

-전교조 동지들, 고재성, 정찬길, 김나리, 전봉일, 김창현 등 동지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전교조 투쟁 상황 등을 고민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바를 논의하였다.

-지역 운동 전체차원에서 시민사회 연말송년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서한태, 박광웅, 최태옥 지역 어르신들의 명의로 초청장이 도착했다. 맥이 끊이지 않고 나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