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2010.02.04.맑음

환영-환경미화원 투쟁 잠정 타결

환경미화원 노동자 김금식 님의 올곧은 투쟁의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오늘 목포시 환경국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목포시의 입장이 전달되었다. '오는 3월 중순까지 반드시 동맥경화에 걸려있는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하여 순환보직제 실시하는 등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과도한 인권침해 요인이 담겨있는 징계양정규칙을 개정하겠다.' 다행이다. 우리는 일단 환영하였다. 시장의 공식 입장 표명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오늘의 성과는 민중연대 시민인권위원회의 조직적 대응과 더불어 그 동안 조영규 사무처장, 장문규 시민인권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시장의 시정보고회장마다 따라다니면서 시장의 입장표명을 촉구해온 일인시위와 관련되어 있다. 조, 장 동지들이 동사무소 입구에서 일인시위를 할 때마다 환경미화원노조(한국노총소속) 사람들이나 시청 환경과 직원들이 나와서 빙 둘러싸고 빈정대며 던지는 말들이 있었다. '아저씨, 돈 얼마 받고 하요?' 자신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일당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상상력의 한계가 너무도 애처롭다. 혹은 공격용으로 던지는 말에서 우리는 존재를 배반한 저들의 행위를 애통해한다. 사건 초기, 민중연대 사무실로 환경미화원노조 사람들 십 수 명이 몰려와 윤소하 대표를 위협한 적도 있었다. 그렇다고 투쟁을 포기하거나 누그러뜨릴 우리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회의를 통해서 진정서 등 작업과 더불어 계속 일인 시위 투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던 바였다. 더 나아가 시정보고회가 열리는 모든 동사무소 앞에다 집회신고를 냈다. 합법적으로 집회를 통해서 시위공간을 확보하고 환경노조사람들과 직원들의 접근과 방해를 차단하고 시장의 전향적 입장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하니까 반응이 왔다. 참 희한한 행정이다. 힘으로 응대하니 움직이는 행정. 참 씁쓸하다.

일전 공무원노조 이호성 지부장을 통하여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던 터, 우리는 정공법을 택했던 것. 환경노조 조직 내부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또 다른 누구는 피해자가 될 것. 조직 내 민주주의가 성숙될 수 있도록 조건을 형성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 만약 약속한 대로 진행된다면 목포시청 환경미화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더불어 조직혁신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는 김금식 씨가 있다. 김금식 님의 외로운 투쟁이 없었다면 이번 성과는 없었을 것이다. 주체의 형성과 저항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항의 삭발한 그의 머리에 따스한 털모자라도 하나 선물해야겠다.

-고재성 동지 징계 규탄의 글을 작성해야 한다. 시민행동 회의도 소집해야 한다. 전교조 전남지부, 목포지회 차원의 대응도 주문해야 한다.
-내일 민주노총 전남본부 정기대대가 열린다. 대의원 참가 조직을 해야 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늦게라도 여기저기 연락을 취해야겠다. 전화를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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