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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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웁게 걷는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의 불타는 눈동자는 ...
-4.19 탑에서-


꽃이 피건 지건 그건 우리의 계절이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겨울이고 그래
외투는 검은 빛
우리의 가슴에는 메마름
아아, 갈구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하여
바람부는 조그만 탑아래
우렁차게 그나 간절하게 포효하는
사내들의 외침을
높아만 가는 하늘은
가늠하고 있는 겐가
눈은 더욱 뜨거웁고
이마는 더욱 따가웁고
그래서 더욱 서러운 우린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없다
오늘 이리도 서러운 기억을 잊지 않으려
주먹을 쥐어 땅을 치고
바웃돌을 칠 뿐
아직도 메아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