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지사가 퇴진해야하는 이유

강현욱 지사가 퇴진해야하는 이유
구태정치에 우리 미래를 맡길수야 없지않은가?

강현욱지사는 퇴진해야한다.

2002년 도지사 경선비리 사건으로 인해 강현욱 전북도지사의 당선이 원인무효가 되었다는 과거사를 또 들추자는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현욱지사에게 감히 물러나야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전북지역의 미래가 심히 걱정되기 때문이다.

강현욱지사는 과거의 비리만이 아니라 무능력한 전북지역 성장연합세력을 상징하는 ‘구태정치’가 문제다. 요즈음 전북지역은 너무나 암울하다. 이 암울함을 걷어 버릴 새로운 힘을 전북도민은 갈구하고 있는데 구태 의연하다면 퇴진해야할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강현욱지사가 퇴진해야하는 첫 번째 이유는 전북지역의 진정한 발전에 대한 고민이 그에게는 없다는 점이다.

강현욱지사의 특기는 헛다리짚기다. 그는 전북지역에 별로 도움이 안될 일만을 골라서 밀어부친다. 터무니없는 자동차기계-물류산업을 중심으로하는 발전전략, 새만금간척사업-부안방폐장유치사업-군산방폐장 등의 쓰레기유치 철학, 설득력없는 군산경제자유구역-김제신공항 건설사업 구상등등.... 읽는 것만으로도 숨이 헐떡거릴 지경이다. 국책사업으로서 국가의 지원을 유도하는 대부분의 사업에서 그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그는 분권과 혁신이라는 참여정부의 기본코드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두 번째 이유는 그가 전북지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전혀 안되기때문이다.

그는 김종규군수와 공모하여 부안핵폐기장유치선언을 하게 만들었고, 이제는 군산핵폐기장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결과적으로 군산시 공무원들의 부정투표는 횡행하고,  (사)국책사업추진단과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등의 관변단체들은 활개를 치고 있다.

생각해보라. 이미 당일투표에 참여하기는 어려워서 따로 투표에 참여하는 부재자투표율이 무려 39.6%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있나? 비판과 견제의 정론을 전달해야할 전북지역언론 강현욱지사의 나팔수 노릇만 하고 있는 형국이다.

세 번째 이유는 그에게는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미래에 대한 비젼이 없기 때문이다.

오수초등학교 3학년 학생 60여명이 지난 21일, 부안 새만금 전시관에서 ‘새만금성공 기원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이날 이들은 ‘새만금은 전북의 발전’ ‘새만금은 환황해권중심지’등의 문구가 새겨진 새만금 기초석을 한자리에 쌓는 기원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아이들이 새만금간척사업 해야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린 학생들이 기초석까지 모으도록 해서야하겠는가?

이런 참담한 지역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을 실은 세력의 수뇌중 하나가 바로 강현욱지사라는 점은 명확하다. 지역의 새로운 성정동력이 되고자 하는 노력을 할 시간조차 빠듯할 공무원들에게 새만금 기초석 값을 1만원이상씩 강제할당하는 것조차 모자랐단 말인가? 여기 어디에 전북의 미래가 있는가?

과거가 문제가 아니다. 미래가 문제다. 과거는 이미 빼앗겼지만 미래마저 빼앗길수는 없지 않은가? 강현욱지사는 즉시 퇴진해야한다.


-조문익(전북인터넷대안신문 참소리 운영위원)
-필자주: 이 글은 <부안독립신문> 10월 31일자에도 실린 글입니다.  





2005-10-31 11:23:11   조문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