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따뜻한 혁명가 조문익 ▒▒
 

[산외산인] 반성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2006.03.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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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산인] 반성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사람의 신체가 천수천안(千手千眼)이 아닌 바에야 '모든 것'을 헤아리고 '모든 것'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활동가는 적어도 몸을 움직임에 있어서 조직과 자신의 욕구가 향하는 바가 단지 세상과 다른 운동을 향한 비판에만 머물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동안의 한국사회 운동의 한계는 무기의 비판(집회등의 물리적 실천)이나 비판의 무기(글, 말등의 논쟁들)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기자신을 돌아보는 힘이 부족한 것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남 욕하기전에 자기를 돌아보자" 자신을 돌아보는 내적 성찰에 근거한 외적 비판은 힘을 얻는다. 그러므로 실천 그자체에는 눈이 없지만 할동가는 적어도 세 개의 눈이 있다. 두 개의 눈은 세상을 향하고 세상과 호흡하고, 한 개의 눈은 자신과 우리 운동내부를 향하고 응시한다. 심안(心眼)을 얻는 것은 비국가민주주의자의 중요한 덕목이다. 물론 우리는 무기의 비판과 실천의 장에서는 마치 눈이 없는 듯이 용감하고, 비판의 무기가 필요할 때에는 두눈을 빛내며 냉철하고 진지하게 분석과 토론을 전개해야한다. 그러나, 그러한 두 종류의 비판은 때로 공허할 수 있다. 충만한 실천과 열정적인 토론이 물흐르듯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고요하게 내부를 응시하는 영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2004. 7. 17 새벽